중기이유식부터는 육수를 이용해서 이유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가들이 지금까지 육수를 이용해 만든 이유식을 먹어본적이 없을텐데 육수를 내서 해야할까 싶었는데요,
초기이유식 끝무렵에 재료들을 다져서 미음을 만들어봤는데, 재료들을 갈아넣을때와는 달리 정말 맛이 거의 안느껴지더라구요.
쌀미음에 입자들만 들어가있는 느낌이랄까.. 이래서 육수를 내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봉봉이는 중기이유식때 거의 오전에는 소고기, 오후에는 닭고기를 이용해 이유식을 만들 계획이랍니다.
각각 다른 육수를 쓰면 보관하기도, 육수내기도 번거로울것같아서 저는 야채육수로 통일하고 각각 고기끓인물을 약간 넣어줄 계획입니다.
야채육수는 기본적으로 양파, 대파, 파뿌리, 무, 표고버섯 정도를 넣어서 끓입니다.
육수는 알러지반응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고 바로 위 재료들을 기본으로 다른 야채들을 추가해서 육수를 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봉봉이는 초기이유식 막바지에 먹였던 흑미에서 알러지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애매한 반응이 있었기에
바로 새로운 재료를 넣어서 육수를 내기가 두려웠습니다.ㅎ
그래서 기존에 먹어봤던 야채들중 육수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과 중기이유식 첫번째로 먹일 양파를 이용해서 야채육수를 만들었습니다.
초기이유식에서 먹어봤던 표고버섯, 무, 애호박 그리고 중기이유식 첫번째로 먹을 양파를 깨끗이 씻고 무, 양파는 껍질도 벗겨줬어요.
양파는 껍질채 육수를 내면 육수의 풍미가 더 좋아지지만 양파자체를 처음 먹게 되는거니 좀 조심스러습니다.
중기이유식이 어느정도 진도가 나가면 양파도 껍질째 넣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초기에서 먹었던 과일들(사과, 배 정도)을 넣으셔도 되는데요, 봉봉이는 과일을 먹었을때 평소보다 응가를 자주싸길래
아직 과일을 소화시키는게 힘든가 싶어서 과일은 넣지 않았습니다.
재료들을 넣고 20분정도 푹~ 끓여줍니다.
2.5리터 냄비라서 너무 오래 끓이면 육수가 다 사라질것 같아서 20분만 끓였어요.
큰 냄비에 하시는 경우 더 오래 끓이시면 됩니다.^^
2/3정도 줄어들었어요.
보기에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육수가 완성되었습니다.
집에 남아있던 200ml 모유저장팩으로 6팩 나왔습니다^^
육수를 이용해 이유식을 만드니 확실히 더 맛있습니다. 봉봉이가 알아줄지는 모르겠지만요^^